빌라론 노예로서 살던 민해진은 고차원적인 욕구가 거의 거세되었다성욕과 식욕만이 그가 일하는 동기의 근원이었다 나는 오늘 사냥감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정보의 중요성을 실감했다어떻게든 혈돔파의 인물들에 대한 행적을 알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빌라론 나는 그 건물 옆의 그림자에 숨어서 기회를 엿봤다처음의 남자가 일을 보고 나오자 문앞에서 기다리던 남자가 허겁지겁 들어갔다. 하나의 검지 끝에는 동공이 꿰뚫린 안구가 걸려있었다그리고 강제로 뜯겨진 시신경이 핏물을 뚝뚝 떨어뜨리며 늘어졌다
빌라론 나는 강찬열의 헛된 희망을 꺼뜨려 주었다지금부터 그가 가야할 길은 지옥과도 같은 고통의 길이다헛된 희망으로 어설프게 견뎌내는 건 내가 원하는 그림이 아니었다. 열린 문 안으로 한 남자가 급하게 전화기의 버튼을 누르고 있었다경찰에 연락하려는 것인가? 하려면 진작에 하지 여태까지 뭐했을까? 내가 그런 짓을 하는걸 가만히 두고 볼 리 없지 않은가?
빌라론 그건 또 뭔 개소림? 두 사람은 삼겹살과 소주를 두어 병 사 들고 홍재전이 살고 있는 단칸방으로 향했다삼겹살에 쌈장, 밥과 김치에 소주를 곁들여 먹으며 일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다
빌라론 최용길은 아동 성폭행범이다당시 술에 취한 심신미약상태라며 징역 3년에 보호감찰 5년을 받았다내일은 그가 전자발찌를 떼는 날이다그는 족쇄가 풀리면 무엇을 하게 될까? 자, 그럼 아이들을 재우고 잡아온 그 강도를 철제의자에 묶어서 방 가운데 하수구 위에 놔두자강도는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클로로포름으로 잠시 기절시켰다
빌라론 아무리 평범을 가장하라고 했지만 최현은 아직 어렸다세상의 기만과 사기를 경험해 보지 못한 소년에게 용의자를 족치는데 이골이 난 형사는 아직 무리라고 판단되었다최현이 잘 넘길 수도 있지만, 촉이 좋은 형사라면 최현에게서 뭔가를 감지할 수도 있었다 아, 네수고하세요.
빌라론 이제 이해가 좀 되십니까? 왜 내가 이 일을 해야 하는지 의문은 가질 수 있어도 죄책감은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어차피 죽어 없어지는 게 세상에 이로운 놈들이니까요. 나는 김민철을 옆으로 밀어두고 침대에서 이불을 끌어내 바닥에 깔았다그리고 그 위에 김민철을 굴려서 올려놓았다이러면 피가 어느정도 침대에 빨려들어가겠지그래도 조심은 해야한다.
빌라론 하지만 놀라움이 기대와 흥분으로 바뀌는 건 순식간이었다나는 바로 준비된 장소로 향했다 아, 글쎄! 그 경찰이 이 근처에서 호송중이던 살인범을 잃어버렸다지 뭔가? 그 무슨 교통사고 때문에 교도관이 셋이 죽고 한명은 중상으로 의식도 없는데 이 살인범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수가 없다는 거야차체에 가해진 강도로 봐서는 의식을 잃고 강으로 튕겨져 나갔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시체라도 찾아야 사건이 빨리 종결이 된다면서 강속은 물론 강가까지 다 뒤지고 있다고 하더라구
빌라론 그녀는 내 혀를 격렬하게 얽어가면서 그동안 겪었던 불안을 달래기 시작했다달뜬 입김땀으로 번들거리며 미끌거리는 나체감미로운 신음. 하나가 걱정했지만 일 자체는 훨씬 쉬운 일이었다단지 그 파급효과가 너무 커서 문제였지만 말이다.
빌라론 약 한달여의 시간이 더 흘렀다캐첩병총은 이제 자유자재로 쏠수 있었고 그 양과 거리를 거의 조절가능했다적어도 1미터 안으로 들어온 움직이는 물체는 나의 물총을 피할 수가 없을 것이다 과거 개방의 방주를 만났을때나 마교의 십마사자중의 음광자 황상, 그리고 화산 장문인인 자신의 아버지도 모두들 수양은커녕 무공도 잘 하지못하는 것으로 다들 여겼었는데 그저 한번 보는것만으로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줄이야 특히나 만선신공자체가 외부로 드러나지 않은데다가 외모로 풍겨